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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 간염 항체 검사에서 '양성(Positive)' 판정을 받으셨다면, 이는 과거에 C형 간염 바이러스(HCV)에 노출되었거나 감염된 적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검사만으로는 현재 몸에 바이러스가 활동하고 있는지(현재 감염 상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항체 양성 판정 후에는 다음과 같은 확진 검사를 거쳐야 하며, 현재 감염이 확인되면 고효율의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완치를 목표로 하게 됩니다.
1. 🔍 다음 단계: 확진 검사 (HCV RNA 검사)
C형 간염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반드시 바이러스가 현재 몸속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핵심 확진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1.1. HCV RNA 검사의 목적
- 현재 감염 여부 확인: 이 검사는 혈액 내에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자(RNA)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측정합니다.
- 결과 해석:
- RNA 양성: 현재 바이러스가 몸속에서 증식하고 있는 '활동성 감염' 상태이므로 즉시 치료가 필요합니다.
- RNA 음성: 과거에 감염되었다가 자연적으로 바이러스가 제거되었거나, 혹은 과거 치료를 통해 완치된 상태입니다. (이 경우 추가 치료는 불필요합니다.)
1.2. 검사 비용 지원
정부에서는 C형 간염의 조기 퇴치를 위해 국가건강검진이나 선별검사에서 항체 양성으로 나온 경우, 이 확진 검사(HCV RNA 정성 또는 정량 검사)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의 부담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2. 💊 확진 후의 치료 과정: 99% 완치율의 DAA 요법
HCV RNA 검사 결과 양성으로 현재 감염이 확진되면, 전문 의료기관(소화기내과 등)에서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2.1. 혁신적인 치료제: DAA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 치료 방식: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완치(Cure)가 가능합니다. 과거 주사 치료(인터페론)의 부작용과 낮은 완치율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입니다.
- 효과: DAA는 환자의 유전자형(Genotype)이나 간경변 유무 등에 따라 맞춤 처방되며, 8주에서 12주 동안 경구 약물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98%~99%에 달하는 높은 완치율을 보입니다.
- 장점: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이며, 치료 기간이 짧고 과거 치료제 대비 부작용이 현저히 적습니다.
2.2. 치료 전 필수 검사
DAA 치료를 시작하기 전, 의사는 환자의 현재 간 상태와 바이러스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합니다.
- 간 섬유화/경변 검사: 혈액 검사, 초음파, 간 탄성도 검사(FibroScan) 등을 통해 간이 딱딱해진 정도(간경변 여부)를 확인합니다. 이는 치료 기간과 약물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 유전자형(Genotype) 검사: C형 간염 바이러스는 여러 유전자형(1a, 1b, 2, 3 등)으로 나뉘며, 이에 따라 가장 효과적인 DAA 약물을 선택하게 됩니다.
3. 🎯 완치 판정 및 사후 관리
DAA 치료의 성공 기준은 '치료 후 지속적인 바이러스 반응(SVR)'입니다.
3.1. 완치 판정 시기
DAA 치료를 모두 마친 후 12주(약 3개월)가 되었을 때 다시 HCV RNA 검사를 진행하여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으면 '완치(SVR)' 판정을 받습니다.
3.2. 완치 후 사후 관리 (간경변증 유무에 따라 다름)
- 간경변증이 없는 경우: 완치 후에는 간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 수준으로 떨어지므로, 정기적인 간 검사 주기가 길어집니다.
- 간경변증이 있는 경우: 바이러스는 제거되었더라도 간경변증은 남아있으므로 간암 발생 위험은 여전히 일반인보다 높습니다. 따라서 완치 후에도 6개월 간격으로 간 초음파 및 혈액 검사(알파태아단백 검사)를 통해 간암 감시 검사를 꾸준히 받아야 합니다.
C형 간염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거의 완치되는 질환이므로, 항체 양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낙담하지 마시고 다음 단계인 확진 검사와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